[미디어펜=김규태 기자]조태열 유엔주재 한국대사는 11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응해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과 관련해 "이번 제재가 충실히 이행되어야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는 북한의 능력을 현저히 저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열 대사는 이날 북핵 문제에 대한 당사국 자격으로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그래야 북한이 제재의 실질적인 고통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사는 "강력한 경제 제재는 현 상황에서 유일한 외교적 수단"이라며 "북한을 핵보유국이 되려는 미몽에서 깨우기 위해 이번 결의를 포함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충분하고 완전한 이행을 국제사회에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조 대사는 북한을 향해 "이번 결의는 가장 강력한 제재를 담고 있다"며 "잘못된 길을 계속 가면 북한의 고립이 심화하며 정치적 안정을 위태롭게 하고 경제개발을 방해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조 대사는 이어 "이는 북한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제재를 강화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 대사는 "이번 제재 결의는 북한에 대한 유류 공급을 현저히 줄일 뿐만 아니라 섬유 수출금지 및 해외노동자 제재로 북한은 2가지 큰 수입원을 잃을 것"이라며 "북한이 지구 상의 어떤 나라와도 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즉각 행보를 바꾸지 않으면 직면할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제재 결의를 환영하고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북한을 무릎 꿇리려는 게 아니라 북핵에 대한 평화적 해법을 달성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 유엔 안보리가 11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5호는 원유(400만)와 정유제품(200만) 수출을 합쳐 북한으로의 연간 유류 공급량을 총 600만 배럴로 동결하면서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과 해외노동자 고용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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