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제주항공의 운항 승무원들이 앞으로 태블릿 PC와 함께 비행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태블릿 PC를 통한 전자비행정보(EFB·Electronic Flight Bag)를 본격 도입해 운항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조종사의 지상업무 경감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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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의 운항 승무원들이 앞으로 태블릿 PC와 함께 비행하게 된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
제주항공은 지난 4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조종실 내 전자비행정보 사용을 인가받았다. 전자비행정보란 항공기 조종실(Cockpit)에 탑재되는 각종 매뉴얼과 서류를 전자 문서로 전환해 태블릿 PC에 입력, 사용하는 전자비행정보 시스템을 말한다.
제주항공은 이번 인가에 따라 많은 양의 항공기 탑재문서를 생략함으로써 항공기 무게를 줄여 연료 절감 및 탄소배출량 감소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비행 중에 원하는 최신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야간운항 중 가독성도 높여줄 수 있다.
이는 제주항공이 실시하고 있는 탄소저감 캠페인과 맞닿아 있다. 제주항공 운항승무원들은 탄소저감 캠페인 차원에서 옵피멈 얼티튜드(Optimum Altitude), 프로필 디센트(Profile Decent),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진입할 때 정지하지 않고 미리 준비된 추력을 이용하여 지연 없이 이륙하는 방법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자비행정보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한 이후 운항 중에 손쉽게 매뉴얼을 검색할 수 있으며, 변경된 매뉴얼 및 다양한 정보에 대한 업데이트도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복잡한 공항 유도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해 유도로 오진입을 방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뉴얼이 개정될 때마다 방대한 양의 문서를 복사하고 기내로 운반하는 등의 단순업무가 사라져 운항승무원들의 지상업무 과정에서 벌어지는 낭비요소도 크게 줄였다.
제주항공은 본격적으로 EFB 운영을 시작해 운항 승무원의 업무 효율성이 증대되고 안전 운항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EFB 시스템 뿐만 아니라 항공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안전운항을 높이기 위한 전사 차원의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준에 따른 안전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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