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4세 아들과 6세 딸에게 우울증 약을 갈아 먹인 엄마가 살인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남매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A(42‧여)를 상대로 범행동기와 방식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남편이 아이들을 돌보지 않고 가정에 무관심한 점과 경제적 형편이 마저 어려워지면서 아이들과 세상을 등지려 했다고 진술했다.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하던 A씨는 약이 상당히 독해 아이들이 먹으면 숨이 끊어질 것으로 판단, 약을 갈아 물에 탄 뒤 아이들에게 먹였다고 했다.

A씨는 10일 오후 4시께 남양주시 한 아파트에서 출장을 다녀온 남편에 의해 숨진 남매와 함께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A씨는 손목에 흉기에 의한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현장에는 ‘애들을 데려가겠다’는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남매의 정확한 사인을 위해 부검을 의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