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불법 휴대폰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45일 간의 영업정지에서 풀려난다.

KT는 27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며 이날 새로운 마케팅 프로그램 시행과 함께 가입자 유치를 위해 본격 시동을 건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45일간의 영업정지 여파로 12년 만에 시장점유율이 30%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2월 30.4%를 기록해 30% 점유율을 지켰지만, 지난달 29.86%를 기록하면서 이통사의 상징적 시장점유비인 5대3대2 구조가 무너졌다.

   
▲ KT는 27일부터 재개되는 단독 영업기간 동안 고객 불편과 제약사항을 과감히 없앤 새로운 마케팅 프로그램을 시행한다./KT 제공

그러나 이날 KT의 영업재개로 시장 점유율 30%를 넘어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영업을 재개하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의 번호이동 순감 수치에 실적이 향후 KT의 30% 점유율 탈환에 있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력구조 조정으로 KT 마케팅 조직이 전과 비교해 타이트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영업정지 기간 이탈했던 가입자를 상당 수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 후 단행한 고강도 개혁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직의 업무효율이 극대화 돼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와 함께 KT는 이날부터 재개되는 단독 영업기간 동안 고객 불편과 제약사항을 과감히 없앤 새로운 마케팅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단기가 아닌 정규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휴대폰 교체 시 불편함을 흡수하는 '스펀지' 플랜 ▲포인트 차감 없이 무료 혜택을 강화한 '전무후무' 멤버십 ▲영상, 음악 등 꼭 필요한 주요 서비스만 모은 '알짜팩'을 제공한다.

또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가 와이파이(Giga Wi-Fi)' ▲'KT-KDB 대우증권 통신비 지원'을 추가해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KT의 '스펀지' 플랜은 고객이 가입 후 12개월이 지난 시점에 누적 기본료가 70만원 이상 되고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휴대폰 교체 프로그램이다.

약정기간을 모두 채우지 않고도 본인이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12개월 이후 잔여할부금 부담 없이 바로 최신폰으로 교체할 수 있어 신규 미 기존 가입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새로운 차원의 마케팅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KT만의 서비스와 혜택으로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