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한국의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1분기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1만2300만 달러를 수출,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러시아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25억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처
지난해 한국은 러시아에 111억4900만 달러를 수출해 총 수출액 5569억3200만 달러 가운데 2%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에는 6억3500만 달러, 전체 수출액의 0.1%를 수출했다.

무협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국가 간의 갈등이 고조돼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에 추가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경제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EU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승진 연구원은 “러시아의 경제 회복 지연은 EU 경제를 흔들 수 있고, 이는 한국의 EU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 올해 1분기 EU에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135억32만 달러를 수출했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EU 수출액은 488억5700만 달러로 한국의 전체 수출액 가운데 8.7%를 차지하는 등 EU는 한국 경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로 EU 경제가 영향을 받을 경우 한국 경제에도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승진 연구원은 "시장에서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불확실성" 이라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독립 움직임과 서방국가들의 추가 경제 제재 여부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서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