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20일(현지시간) 왕이(Wang Yi, 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자"고 밝혔다.

양 장관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및 거듭된 탄도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이같이 논의했다.

강경화 장관은 최근 안보리 결의 2375호 채택에 중국이 중요한 기여를 한 점을 평가하면서 안보리 결의의 철저하고 투명한 이행을 위해 중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왕이 부장은 "중국이 중북 밀수 단속 강화 등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고 전면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 노력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20일(현지시간) 왕이(Wang Yi, 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가졌다./사진=(좌)외교부,(우)연합뉴스 제공

또한 양 장관은 사드배치 입장을 교환했고, 강 장관은 왕 부장에게 "롯데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애로가 가중되는 것은 국민감정을 악화시키며 타국 기업들에게도 중국리스크를 부각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중국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이어 양 장관은 지난 8월24일로 수교 25주년을 맞이한 양국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의지를 재확인했고, 각급에서 교류를 보다 지속적으로 추진해 양국 관계를 더 발전시키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외교부는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대해 "북한 6차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한 상황에서 양국간 관련 공조를 강화하고 상호 긴밀한 소통체제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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