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우월적 지위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한국은행이 주최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금융IT 발전 전략'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인터넷전문은행을 “기존 은행의 온라인 시스템이 고객 중심이 아니다 보니 생겨난 틈새 시장”이라고 평가하면서 “기존 은행도 결국 비슷한 서비스를 할 것이므로 인터넷전문은행이 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요인이 극히 적다”고 지적했다.
쉽게 말해 은행 원가 요인이 전산비용과 인건비인데 인터넷전문은행이나 기존 은행이 결국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될 것이라는 의미다. 또한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전산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자본금의 상당부분을 소진했고, 인건비는 다른 은행들도 줄이는 추세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현재 출시 초반이라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규모의 경제를 갖춘 금융지주 등이 결국 인터넷전문은행보다 유리한 지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이 교수는 “현재 핀테크 분야에서 한국은 존재감이 없다”고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싲레로 전 세계 핀테크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이 4월 기준 23개인데 이 중 미국이 11개, 중국 6개, 기타 국가 6개이고, 한국은 없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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