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저녁 7시, 서울 서초구 한전 아트센터 8층 강당서 개최
소프라노 손순남 공연 비롯 가곡교실 수강생 '독창'으로 꾸며져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올해로 21회를 맞은 '손순남의 가곡교실'이 작은 음악회를 연다.

소프라노 손순남(명지대 콘서바토리 성악과 교수)은 '사람이 그립다'를 주제로 '손순남의 가곡교실 21주년 기념 작은 음악회'를 다음 달 2일 저녁 6시30분 서울 서초구 한전 아트센터 8층 강당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 소프라노 손순남./사진=손순남의 가곡교실 제공


'손순남의 가곡교실'은 1996년에 시작, 올해로 21주년을 맞았다. 이 수업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가곡강좌로도 유명하다. 손 교수는 "서초구에 사는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서초구청에 찾아가 강좌를 시작하게 됐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녀는 "이 강좌에는 서초구 지역주민 외에도 각 지역의 성악애호가들이 찾아온다"며 "성악에 꿈이 있었는데 기회를 놓친 사람들, 가곡의 아름다운 가사를 배우려는 분들, 발성연습이 건강에 좋아서 등 다양한 이유로 강좌를 찾는다"고 소개했다.

이 강좌를 찾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60대 이상이다. 그녀는 "노래는 누구나 부를 수 있다"며 "다만 자신의 노래를 발굴해 낼 기회와 시간이 없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향수, 아득한 상실감, 그 중에서도 이미 고인이 된 사람들에 대한 추억의 느낌을 담아 음악회를 열게 됐다"며 "음악회를 통해 개인의 인생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음악회는 소프라노 손순남의 공연은 물론 가곡 교실에 참여하는 개인들의 '독창'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손 교수는 "개인의 삶을 부단하게 살아낸 사람들의 목소리가 꾸밈없이 담길 예정"이라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21년 동안 한 강좌를 이끈 소프라노의 "이 세상에 음악회는 많지만 이 음악회는 더욱 특별하다"는 말이 의미 있는 이유다.

   
▲ 소프라노 손순남(명지대 콘서바토리 성악과 교수)은 '사람이 그립다'를 주제로 '손순남의 가곡교실 20주년 기념 작은 음악회'를 다음 달 2일 저녁 7시 서울 서초구 한전 아트센터 8층 강당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사진=손순남의 가곡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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