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은 비핵화 협상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핵무기를 대상으로 한 협상에 대해 재차 거부의 뜻을 밝혔다.
북한 대미 외교 실무자인 최선희 외무성 국장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협상에 북한은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며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대화에 응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선희 국장은 이날 "미국이 군사도발을 계속하는 한 북한은 더 큰 핵억지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국장은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핵 비확산회의에 참석해 동북아안보 세션에서 발제자로 나서 "핵무기는 미국과의 협상대상이 아니며 핵개발의 최종 목적은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루는 데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최 국장은 "미국이 핵을 지닌 조선과 공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는 한 조선의 핵무기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며 "핵무기는 미국의 지속적인 대조선 핵위협에서 조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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