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국정감사 참석해 '철수설' 입장 표명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23일 "회사의 사업을 정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한국지엠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개발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카허카젬 한국지엠 대표/한국지엠 제공
카젬 사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한국산업은행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상욱 의원의 철수설과 관련한 질문에 "한국지엠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선 경쟁력과 비용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저희 사업 운영을 최적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산업은행의 비토권(GM이 한국지엠 지분을 매각하려 할 때 거부할 수 있는 권리) 종료에 따른 국내 철수 가능성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카젬 사장은 산업은행의 비토권 종료와 관련한 대응방안과 이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카젬 사장은 "저희는 모든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경영진과 모든 종업원들은 사업을 정상화하고 한국지엠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반복했다.

한국 내 생산품의 대부분을 미국 지엠 관계사에 거의 원가로 넘겨 당기순손실을 초래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실이 집계한 한국지엠의 매출원가율은 94%로 다른 국내 완성차업체 평균인 80%를 상회한다.

카젬 사장은 "이전가격에 대한 세부내용은 제출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이전가격 정책은 글로벌 기업 간에 흔히 사용하는 정책이며 세부적인 내용은 경영기밀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카젬 사장은 지난 16일 창립15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사업 개선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적극적인 참여와 능동적인 자세를 가져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이메일에서 "내수 판매, 수출 수요, 미래 규제의 변화, 상승하고 있는 구조비용 등 많은 도전과제로 인해 우호적이지 않은 경영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또 한국지엠의 위기를 타개할 대책으로는 수익 실현, 구조비용 최적화 등을 거론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오는 11월1일 크루즈 디젤을 출시할 계획이다. 크루즈 디젤이 출시되는 대로 군산공장 가동률도 일정 부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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