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미국 본토행 항공기 탑승객에게 적용되는 미국 정부의 보안강화 조치가 오는 2018년 초로 미뤄져 국적 항공사들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25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두 회사는 미국으로 가는 여객기 탑승객에 대한 보안검색 강화조치를 최근 유예받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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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적항공사들의 미국 본토행 항공기 탑승객에게 적용되는 미국 정부의 보안강화 조치가 내년초로 미뤄졌다. 아시아나항공 A350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대한항공는 이날 미국 교통보안청(TSA)으로부터 보안강화 조치 유예 관련 공식문서를 접수했다. 유예 기한은 2018년 2월 20일까지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역시 2018년 4월 24일까지 보안 강화 조치를 연기해도 좋다는 통보를 받았다.
TSA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 등으로 준비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두 항공사의 요청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TSA는 지난 6월 테러 위협 등으로부터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긴급 보안조치'를 발표하고 자국에 취항하는 항공사들에게 탑승객 보안검색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시행방안을 통보했다.
미 정부 방침에 따라 국적항공사들도 7월부터 항공기 내 위해물품 차단 및 휴대전화기기 전수검사 등을 실시해왔고 오는 26일부터 미국행 비행기 탑승객들에 대한 보안 질의와 추가 인터뷰 조치 등이 이뤄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탑승객 혼란 등을 이유로 TSA에 보안인터뷰 시행 유예를 요청했고 그 결과, 유예 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다만 미국 국적항공기와 괌·사이판 등에 취항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탑승객들에게는 예정대로 26일부터 강화된 보안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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