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이수훈 신임 주일대사는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왕의 방한은 한일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릴 계기"라고 밝혔다.
이수훈 대사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왕 방한에 대해 어떻게 검토하고 있는지 기자가 묻자 "일본을 대표하는 지도자이기 때문에 이런 분이 한국 방문하면 한일관계를 눈 녹듯 녹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한일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큰 계기가 되는 게 천왕 방한"이라고 답했다.
이 대사는 "이에 대해 여러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지만 방한하시면 좋겠다"며 "이번에 가서 그런 좋은 경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치적인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이어 내년이 김대중 대통령-오구치 총리 간 한일 공동선언 20주년인데 이를 어떻게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을지 질의하자 "당시 우리 문화를 개방하려는 노력의 결과가 드라마 등 한류의 열풍이었고 그런 좋은 흐름이 있었다"며 "1998년 선언이 20년 됐으니 상징적인 의미를 갖을 것. 내년에 제2의 한일협력시대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대사는 "일선에서 좀 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앞서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도 문재인 대통령께서 저에게 과거사와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발전을 조화롭게 해서 역할을 잘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사는 이날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우리가 잘 관리하고 지혜롭게 이를 다뤄나가야 한다"며 "시급한 경제협력 강화 등 한일 간 협력할 부분이 매우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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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훈 신임 주일대사는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왕의 방한은 한일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릴 계기"라고 밝혔다. 사진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수훈 일본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있는 모습./사진=청와대 제공 |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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