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계부 배모 씨(59)가 25일 강원도 영월 자신의 비닐하우스에서 목을 매 숨진 가운데, 그의 주머니에서 유서가 발견됐다. 

영월경찰서는 이날 검시 과정에서 배씨의 상의 안 주머니에서 메모 형태의 유서를 찾았다고 밝혔다. 

유서에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 형사분들에게 부탁하는데, 누명을 벗겨 달라. 지금까지 도와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형님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배씨는 자신의 며느리이자 이영학의 아내 최모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1일 "2009년 3월 초부터 지난 9월 초까지 8년간 의붓 시아버지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최모씨는 며칠 뒤인 지난달 6일 서울 자택에서 투신해 숨졌다. 

최씨의 고소장을 토대로 배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경찰은 배씨가 경찰 조사에 심적 부담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배씨는 줄곧 "며느리가 유혹해 성관계를 맺었다"며 성관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완강히 부인해 왔다.

배씨의 사망으로 이영학 아내의 성폭행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처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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