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말레이시아가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사건과 관련해 북한과의 국교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 소식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아흐마드 함자 하워의원이 전날 언급한 질의에 대한 답변서에서 "정치 외교 경제관계 등 연결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집 총리는 "정부는 이미 평양의 주북한 말레이시아 대사관을 폐쇄했다"며 "중국 주재 대사관에 관련업무를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집 총리는 "말레이시아는 북한 외교관을 돌려 보내는 등 북한 위협과 관련된 유엔 결의를 전적으로 준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왔다"며 "북한과의 외교 정치 경제관계 등 연결을 현재 재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외무부는 지난달 28일 자국민의 북한 관광을 무기한 금지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2월 북한이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VX신경작용제로 암살한 사건을 계기로 양국 갈등이 고조되면서, 북한 대사를 추방했다.
북한 또한 말레이시아 대사를 맞추방했고 자국내 말레이시아인들을 전원 억류해 인질로 삼았었다.
이에 말레이시아는 북한이 억류한 자국민들을 전원 송환하는 조건으로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넘겼고, 북한은 말레이시아 국민들 억류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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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가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사건과 관련해 북한과의 국교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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