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유네스코가 최근 125건을 심사해 78건을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에 신규 등재했지만, 한국 등 9개국이 공동으로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등재는 보류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The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파리 제13차 회의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심사한 바 있다.

심사 후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했고, 우리 정부가 위안부 기록물과 함께 신청했던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조선통신사 기록물'·'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을 포함한 이번 신규 등재로 세계기록유산은 총 427건이 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에서 "일본 정부가 단독 신청한 '위안부와 일본군 군율에 관한 기록'과 한국·중국·타이완 등이 공동으로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심사한 후 '대화를 위한 등재보류 권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IAC는 '이해당사국 간 역사인식이 다를 경우 심사를 보류한다'는 항목을 적용해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보류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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