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익 2747억…전년비 121.7%↑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오일뱅크가 3분기 제2공장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무난한 실적을 달성했다. 다른 정유사에 비해 정제마진 상승에 따른 수혜는 적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자회사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3392억 원, 영업이익 2747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 충남 대산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 고도화 시설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5%, 121.7%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020억원으로 81.8%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 3분기 기준, 관계사로 연결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 현대코스모 실적(영업이익 203억원)을 포함하면 3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앞서 지난 8월에 한 달 가량 정기보수에 돌입해 생산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대체로 무난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실제 3분기 영업이익은 허리케인 하비 여파로 인한 정제마진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는 물론 전기 대비로도 19.7% 증가했다. 

회사는 또 석유화학사업 등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잇따라 설립한 현대케미칼 등 자회사들도 올해부터 실적이 개선돼 영업이익에 보탬이 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코스모의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을 합산하면 1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날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대코스모와 현대케미칼 등 4개 자회사(3개 자회사+1개 관계사)가 거둔 영업이익이 4000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가동을 시작한 롯데케미칼과의 화학부문 합작사 현대케미칼은 올 3분기에만 매출 7753억원, 영업이익 54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4분기에는 정제마진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3분기 대비 다소 실적이 둔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유가는 감산안 연장으로 보합세 유지가 전망되지만 석유제품 정제마진은 정기보수시즌 후 공급증가로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내외 공급 확대 및 고점도 기유 비수기 진입으로 기유가격 약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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