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31일(현지시간) 공포정치 등에 따른 인권 침해에 대해 압박하고 적극적인 정보 유입으로 북한 김정은 정권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태영호 전 공사는 이날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제사회는 북한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인권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북한 당국 검열을 피해 외부세계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며 "김정은 정권의 공포정치 자체를 변화시킬 수 없지만 최근 과학기술의 진전 덕분에 외부세계 정보를 북한 내부에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태 전 공사는 "구글과 같은 회사가 북한 전역에 위성으로 전파를 보내고 스마트폰 크기의 작은 위성 수신기를 밀반입한다면 북한 주민들이 집안에서 외국 텔레비전까지 시청할 수 있게 된다"며 "북한 김정은 체제는 공포정치 및 외부정보에 대한 강력한 통제로만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태 전 공사는 "2015~2016년 제네바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 리수용 당시 외무상이 참석한 것을 보면 북한이 국제사회의 인권 압박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북한 인권에 대한 압박도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 사진은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2017년 2월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주최 '동북아 안보정세 전망과 대한민국의 선택' 국제컨퍼런스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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