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보도 의혹과 관련해 2009년 당시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했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지난 8월 미국으로 출국해 다시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1일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인규 전 부장이 지난 8월 출국한 기록이 확인됐다"며 "이인규 전 부장이 해외로 나간 후 다시 입국한 기록이 없어 사실상 해외도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부장에 대한 미국 출국설은 지난 8월부터 제기됐다.

당시 다니던 로펌을 두달 전인 6월에 퇴직한 것으로 확인되어 도피설이 불거지자 이 전 부장은 8월16일 법조 기자단에게 메시지를 보내 "미국에는 가족을 만나러 다녀올 생각이 있다"며 "그러나 국정원 '논두렁 시계 보도' 검찰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도피할 예정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후 이 전 부장의 행적과 관련해 일본에 체류하다가 8월25일 미국으로 갔다는 지인의 전언과 10월27일 버지니아 마트에서 쇼핑 목격담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 전 부장의 출국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보도' 국정원 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 재조사가 다시 주목받게 됐다.

   
▲ 2009년 당시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했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지난 8월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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