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위험하고 망해가는 나라인 북한에게 비핵화 외에는 옵션이 없다고 밝혔다.

맥매스터 NSC 보좌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하루 앞두고 연합뉴스를 비롯한 순방 5개국 11개 언론사와 백악관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역내 국가들이 유엔제재결의에 구속되지 말고 자유로이 북한 정권을 더욱 제재해 김정은이 비핵화 외에 옵션이 없고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알도록 하라고 했다"면서, 한중 사드 봉합에 대해 "한반도에 필요한 것은 북한을 향한 처벌과 제재이지 한국을 향한 처벌과 제재가 아니다. 중국은 위험하고 망해가는 나라인 북한과의 관계보다 한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하는 게 타당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외교가 미국의 주요 노력이고 북한 정권을 더 고립시켜 전쟁 없이 사태를 해결하겠다"며 "중요한 것은 북한 정권에 대한 경제, 외교적 고립을 계속해 김정은에게 대량살상무기 추구가 북한을 더욱 안전하지 않게 하며, 따라서 비핵화를 시작하는 게 이익이라는 점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맥매스터 보좌관은 다음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동안 국회연설 메시지에 대해 "오래되고 호혜적인 한미동맹과 한국의 엄청난 성공의 기록, 북핵 위협에 맞서 어느 때보다 더 긴밀한 협력과 동맹의 필요성, 한미 간 강력한 동맹의 미래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위험하고 망해가는 나라인 북한에게 비핵화 외에는 옵션이 없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다만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대북 군사옵션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과의 공조 속에 군사옵션 가능성에 대해 대화하지 않는 것을 무책임하다고 느낄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이 매우 중대한 만큼 군사력은 고려해야만 하는 옵션이고 이는 반드시 (정상회담) 의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 문제를 군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항상 방어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하므로 양국 정상들이 북한의 침략적 행위에 대응하도록 그 의제(군사옵션)를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에 대해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한국과 일본 등 미국의 동맹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에도 분명히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한국 일본 중국 등 우리 모두는 (북핵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고갈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 전쟁 없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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