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죽음의 백조'라 불리우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랜서 2대가 2일 오후 한반도에 전개되어 북한을 겨냥한 가상 공대지 폭격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이 3일부터 14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됐다.
군 소식통은 3일 이에 대해 "B-1B 폭격기가 매월 1∼2차례 정례적으로 한반도에 출동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는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 간에 합의된 전략무기 순환배치 확대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B-1B 2대가 2일 오후에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고 우리 공군 KF-16 전투기 2대의 엄호 비행과 함께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가상 공대지 폭격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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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죽음의 백조'라 불리우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랜서 2대가 2일 오후 한반도에 전개됐다./사진=연합뉴스 |
B-1B 편대는 훈련 후 우리나라 내륙을 통해 서해상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은 이번 B-1B 2대의 한반도 전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2일 "한반도 인근에 전개했고 한국과 일본 전투기가 훈련에 함께 참여했다"면서 "이번 훈련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B-1B는 지난 9월24일 북한의 동해상공 국제공역 최북단을 기습적으로 비행하면서 무력시위를 벌여 북한 김정은의 간담을 서늘케 한 바 있다.
최고속도 마하 1.25로 1만2000km를 비행하는 B-1B는 44.5m 길이에 42m 날개 너비로 핵무기 등 전략무기 57톤을 탑재한다.
태평양에 있는 미군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북한 상공에 출현할 수 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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