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3일 대한민국육군협회가 초청한 '변혁과 협력을 통한 한미동맹 강화' 강연에서 "수도권 방어자산을 추가해 수도권 주민들에 대해 보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더이상 북한 김정은이 함부로 수도권 주민들을 위협 못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기존 수도권 방어체계에 방어자산과 능력을 추가해 수도권 주민 보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어 "김정은은 주변국 협력을 와해시켜 분열과 마찰을 추구하는 전략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군사력은 김정은이 지금의 노선을 중단하고 다른 방향으로 가도록 압박하는 외교 경제적 조치를 지원하는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교 경제적 조치를 아무리 많이 하더라도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군사적 능력이 없으면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며 "이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역할과 중요도를 잘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브룩스 사령관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남부 지역에는 중요한 군사시설 산업시설이 많아 사드 배치 전에는 김정은의 위협에 노출되었다"며 "이번 사드 배치를 통해 방어태세를 강화해 김정은이 남부 지역을 함부로 위협하지 못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브룩스 사령관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해 "한미 미래사령부 지휘구조에 결심을 내리고 그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한미연합사 본부는 서울에 잔류할 것"이라며 "현재의 한미간 공고한 연합성을 미래에도 발휘하는 지휘 구조를 만들면서 한국군이 전시 한미동맹 전력을 완벽히 통제하기 위한 핵심 군사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