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확대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나와 시 주석은 북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반도 핵문제에 대해 의사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중미 양국은 공통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고 많은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며 "한반도 핵 문제, 아프가니스탄 등 중대 국제·지역 문제에서 의사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중미 관계에서 더 큰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은 미국과 함께 서로 존중하고 상호 윈윈(win-win) 갈등 관리를 통해 양국 국민과 전세계 인민에게 더 큰 성취감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양국은 전세계 주요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며 "우리는 위대한 관계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늘 오전 회담은 매우 좋았고 북한 문제를 거론했다"며 "나와 시 주석은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 주석이 이날 "중미 관계는 양국 인민뿐 아니라 세계 평화 안정과 관련이 있으며 미중 협력은 유일하고 정확한 선택으로 더 밝은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중 관계를 위해 위대한 일을 할 수 있길 믿는다"고 언급했다.

이날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9조 원이 넘는 산업부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왕양 부총리가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과 만나 화공·에너지·부품·생명과학·농산품 등 총 19개 항목에서 82억 달러(9조1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