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작년 10월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존재가 알려졌던 것과 관련해 "이를 인정하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건의를 묵살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안종범 전 수석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권남용' 혐의 재판 증인신문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 전 수석은 이날 "작년 10월12일 박 전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최순실의 존재를 인정하자'며 김성우 전 홍보수석과 함께 건의했다"며 "박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꼭 인정해야 하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안 전 수석은 증인신문에서 이에 대해 "우 전 수석은 별말이 없었던 건 맞다"며 "소극적인 것은 판단할 수 없다"고 증언했다.
또한 안 전 수석은 이날 최씨의 '비선실세 의혹 보도' 후 "우 전 수석으로부터 '최순실씨 문제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내용이 담긴 법률 검토 문건을 받아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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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작년 10월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존재가 알려졌던 것과 관련해 "이를 인정하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건의를 묵살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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