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가 시위 자제를 당부한 가운데 NO 트럼프 등 반미시위가 7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경찰은 광화문광장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 반미 시위에 대응해 7∼8일 서울에 최고 수위 비상령인 갑(甲)호 비상령을 내리고 가용한 경찰력을 총동원한다.

경찰은 이미 7∼8일 서울 도심에 신고된 집회 시위 109건 중 2건을 사전금지했고 28건은 시위 장소를 제한한 상태이며, 7일에는 트럼프 대통령 동선에 경찰병력 195개 중대(1만5600명)를 투입한다.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에 진행하는 각종 시위에 대해 경호 관련 법규에 따라 허용된 구역에서 펼치는 합법적 의사 표현만 보장하고, 경호 안전에 위협이 되는 행위에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美 트럼프 대통령 방한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 중 국빈과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집회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 기간 중 안전을 최우선시한다"고 밝혔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7∼8일 반미 시민단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에 맞춰서 연속 시위를 벌이는 등 'No 트럼프' 운동을 강력히 벌이겠다고 예고하고 나섰다./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고 비난하는 반미시위는 오전10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이 광화문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부터 청와대 앞까지 삼보일배 기도행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오전11시에는 민주노총 등 200개 이상의 시민단체가 모인 NO트럼프 공동행동이 청와대 인근 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트럼프는 돌아가라' 기자회견을 연다.

이어 NO트럼프 공동행동은 오후3시 팔판동 삼청로 126멘션 앞에서 한미정상회담 비판집회를 개최한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오후5시30분 광화문 광장에서 'No War 평화염원 촛불문화제'를 갖고, 이어서 NO트럼프 공동행동은 오후7시 광화문 광장에서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촛불' 시위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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