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더욱 강해진 한미동맹이 더 깊고 확고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빈만찬 건배사에서 "양국 군인들이 전쟁터에서 함께 흘린 애국심의 붉은 피로 한미동맹이 강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한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야말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금도 양국이 함께 피를 흘리며 지킨 이 땅의 평화가 다시 위협받고 있지만 한미동맹이 그 위협을 막아내는 힘이 되고 있다"며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 힘의 우위는 북한으로 하여금 무모한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나아가 내일의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보장하고,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러한 공동의 노력이야말로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 6월 합의한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건배사에서 "미국과 한국은 아주 훌륭한 관계"이며 "지난 수십 년간 한국과 미국은 흔들리지 않는 우정과 동맹을 갖고 있다"면서 화답했다.

   
▲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빈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만찬사를 마치고 건배 제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한미 두 관계에 있어서 동맹과 우정을 더욱 깊이 만들었고 우리의 우정을 재확인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이 한미동맹은 더욱 더 깊고 확고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폭정 대신 자유를 선택한 사회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세계에 상기시키고 있다"며 "양국은 진정한 파트너로서 어려운 시기에 여러 기회를 함께해 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한미 양국은 계속 서로를 지지하고 서로를 위해 함께할 것"이라며 "한반도에 자유와 평화가 많이 번영하기 바란다"면서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만찬은 미국 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인 'Hail to the Chief'가 연주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입장하면서 시작했다.

우리 정부 측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 3부 요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주요 정부부처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군 관계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대표 등 5당 당대표 및 원내대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재계인사, 지방자치단체장 중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인 이용수 위안부 할머니와 모델 한혜진씨, 국제영화제 수상자로 세계에 한국 영화를 알린 이창동 감독과 영화배우 전도연씨,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 이태식 전 주미대사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이날 만찬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쿠슈너 특별보좌관, 내퍼 주한미대사대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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