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한국인과 외국인 간 다문화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는 아이의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출생아 감소가 다문화 혼인 자체가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작년 다문화 출생아는 1만9431명으로 1년 전보다 298명(1.5%) 감소했다.
다문화 출생아는 2012년 2만2908명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2만1290명, 2014년 2만1174명, 2015년 1만9729명으로 1만명대로 감소했다.
다문화 혼인은 2012년 2만9224건에서 작년 2만1709건으로 떨어졌다.
다만 다문화 가정 출생의 감소 폭은 한국인 가정 출생 감소 폭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작년 다문화 가정 출생이 1.5% 감소하는 동안 한국인 부모 가정 출생은 저출산 현상의 심화로 7.7% 감소하며 격차를 보였다.
작년 다문화 출생아 성별을 보면 남아 9927명, 여아 9504명으로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는 104.5명을 기록했다. 한국인 부모 출생성비 105.0명보다 낮았다.
작년 다문화 출생아 중 첫째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3.6%로 가장 높았고, 둘째아 37.0%, 셋째아 이상은 9.4%를 차지했다.
이런 비중 변화는 작년 한국인 가정(첫째 52.3%, 둘째 37.9%, 셋째 이상 9.8%)과 유사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문화 산모의 평균 출산 나이는 30.0세로 2008년보다 2.3세나 많아졌다.
이런 모습은 한국인 산모의 비중이 30~34세(44.8%)에서 가장 많다는 점과 유사해지는 모습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도양과장은 "다문화 가정에서도 한국 전체에서 나타나는 저출산이 나타날지, 아니면 출산이 늘어날지 변곡점에 서 있다"며 "관련 대책이 정책에 반영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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