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전날 일어난 포항 지진의 여파로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달 16일에서 23일로 일주일 연기된 가운데 수능 시험문제지에 대한 보안 우려가 높다.
정부는 16일 이에 관한 대비로 철저한 시험 관리를 통해 출제문항 등 시험문제지 유출을 원천 차단하고 시험장과 관련한 부정행위 또한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날 열린 후속대책 브리핑에서 "출제본부, 인쇄본부 및 전국 85개 시험지구에 2500여 명의 경찰력을 추가 배치함으로써 보안과 경비에 만전을 기해 만약에 일어날 수도 있는 불미한 사태를 철저히 예방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이날 앞서 열린 대입일정 후속조치 브리핑에서 "출제문항 보안을 위해 수능출제위원 및 인쇄요원의 합숙기간을 연장하고, 경찰청 협조를 통해 문답지 보관소에 상시근무 인원을 증원하고 주변 순찰 역시 강화하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박 차관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수능시험장 부정행위 우려에 대해 "수능 수험장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시간이 워낙 제한적이고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포항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수험표와 시험장은 그대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
|
▲ 정부는 16일 수능 시험문제지 유출 및 부정행위 우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철저한 시험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작년 11월 있었던 2017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서울시교육청 관할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들어가는 모습./사진=연합뉴스 |
다만 박 차관은 이날 부정행위 예방 차원에서 "학교 자체별로 상황반을 구성해 학교 순찰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고 시도교육청별로 점검반을 짜서 집중점검을 할 계획"이라면서 "시험 전날 시험장의 경우 학생들을 일찍 귀가조치한 후 학교 교원들이 시험장 전반에 대해서 샅샅이 확인해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수능 시험문제지 보안과 관련해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전날 행안부와 경찰청에 협조를 요청한 가운데, 일부 교육청에서는 사설보안업체와 교육청 직원이 시험문제지를 함께 지키기로 했다.
경찰청은 기존 총 87개소에 356명의 경찰력을 배치해 문제지보관소 85개소에 2명씩 2교대 순찰해왔으나, 16일부터 경력 2492명을 추가로 투입하고 전지역 문제지보관소에 관할지구대와 파출소가 2시간에 1회이상 순찰을 돌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수능 시험문제지 보안 후속조치에 따라 수능출제자들에 대한 합숙도 일주일 연장된다.
각 시도 경찰청과 교육청 또한 시험문제지 보안 및 부정행위 방지에 대해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