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故 김주혁의 교통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2장의 손편지가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주혁 사고 현장에 놓인 편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널리 퍼지고 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에는 흙이 묻은 종이에 투박한 글씨로 쓰인 편지가 담겨 있다. 이는 고인의 사고 장소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인근에 놓인 편지.

첫번째 편지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구탱이형 아니 삼촌을 너무 좋아하는 학생이에요. 향초 하나 못 놓아 드리는 사정이라 죄송해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늘 사랑합니다. 1박! 2일!"이라는 글이 적혀있다. '구탱이형'은 김주혁이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을 촬영할 당시 얻은 애칭.

또 다른 편지에는 국화꽃 그림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쓰여 있다. 이 편지는 흙으로 덮인 채 구겨져 있었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일부 팬들이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아 손편지로 애도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 사진=KBS2 '연예가중계' 방송 캡처


한편 지난달 3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주혁의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지만, 사고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 상태다.

이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음성이 나오지 않아 국립과학수사원이 음성녹음 여부를 정밀 분석 중인 상황.

김주혁의 차량 역시 현재 정밀 검사 중으로, 급발진 등 차량 결함에 대한 국과수 분석 결과는 빠르면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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