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이 "포항시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피해에 대한 정밀 조사가 막바지 단계"라며 "마무리되면 곧바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심 차관은 19일 오후 포항지진과 관련한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피해규모에 대한 질문에는 "피해 액수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기준금액인 9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이날 브리핑 시점까지 집계된 포항 지진에 따른 부상자는 8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5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는 치료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 피해는 사유시설 2832곳, 공공시설 557곳이다. 피해를 본 사유시설 가운데 주택은 2628건, 상가 122건, 공장 82건, 차량파손 38대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규모가 더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학교가 227곳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국방시설 82곳, 항만시설 23곳, 문화재 24개소 등 557곳으로 나타났다.

   
▲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포항시 북구 한 빌라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사진=연합뉴스 제공

피해가 난 고속도로 교량 5곳, 상하수도 관로 누수 45곳, 국방시설 82곳은 응급복구를 완료해 정상 운영되고 있다.

전체 응급복구 진척률은 87.2%로 공공시설 89.2%, 사유시설 86.8%이다.

행안부는 흥해 실내체육관 등 13개소에 분산해 머무는 이재민 1318명의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생활 보호용 칸막이 400개를 확보해 설치하기로 했다. 

또 대피소에 불필요한 외부인 출입을 제한했다. 정부 수습상황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질의·답변에 나서기로 했다.

공병영 교육안전정보국장은 "포항의 수능시험장으로 지정된 14개 학교에 대해 합동점검을 한 결과 4개교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시설상의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설상 문제가 없더라도 학부모 불안심리가 있으니 내일 오전 부총리가 수능 시험장에 대한 종합대책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행안부는 한국 승강기 안전공단과 함께 719대의 점검대상 승강기 중 261대에 대한 긴급점검을 완료했고 이 중 54대를 운행중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오는 22일까지는 승강기 점검을 마치고 운행 중지된 승강기를 신속 정비할 계획이다. 

지난 16일부터 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국민 성금을 모금한 결과 18일까지 46억 원이 모금됐다.

또 지난 18일까지 전국에서 3970명이 자원봉사에 참여했으며 이 중에는 작년 지진 피해를 본 경주지역 자원봉사자들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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