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문화재청은 19일 충남 아산 현충사 내에 있는 일본 특산종 나무 '금송'이 사당 영역에서 기념관과 사무실이 있는 건물 옆으로 옮겨진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는 지난 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금송 이식을 포함한 현충사 조경 정비 계획을 심의 후 가결했다.

앞서 현충사 금송은 일왕을 상징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어, 충무공 이순신의 정신과 위업을 선양하기 위한 현충사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966년 현충사 성역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심은 나무들이 너무 커져 사당 건물이 잘 보이지 않고 왜소하게 느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6월부터 진행한 세 차례 자문 회의를 거쳐 금송을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충사는 금송 외에도 큰 나무 13그루를 옮겨 심거나 제거하고, 조릿대와 눈주목 등 관목도 정비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나무 이전 작업은 내년 봄부터 시작해 9∼10월께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