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1일 새 정부 내각 마지막 퍼즐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되자 문 대통령은 오는 20일까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해줄 것을 국회에 다시 요청한 상태이다.

그러나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전체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여야 모두 입장차가 뚜렷해 청문보고서 채택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문 대통령이 직권으로 홍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재송부 시한을 넘긴 오는 21일 홍 후보자를 임명하게 되면 새 정부 1기 내각은 196일만에 완성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새 정부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역대 정권 최장 조각 기간이 되는 셈이다. 

또 문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홍 후보자를 중소벤처부 장관에 임명할 경우 홍 후보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채 임명되는 다섯번째 고위공직자가 된다. 

다만 청와대가 홍 후보자를 임명하면 야권이 이진성 헌재소장 인사청문회와 감사원장 지명 등 앞으로 남은 청와대 인선과 2018년도 예산안 본회의 처리에 비협조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논란이 일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산업위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방미 일정으로 이날 오후 귀국하지만 국민의당 간사인 손금주 의원은 전날 개인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로 간사단 협의도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자유한국당은 홍 후보자의 자진사퇴 또는 지명철회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으며, 국민의당은 한국당이 논의에 참석해야 부적격 의견을 담은 보고서나마 채택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월10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