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20일 검찰에 피의자로 소환된 자리에서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며 "검찰에게 의문과 오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전병헌 전 수석은 이날 오전9시57분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기자들에게 "과거 의원시절 전현직 비서들의 일탈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전 수석은 "무엇보다도 청와대에 많은 누가 된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그러나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그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이날 전 전 수석에게 협회가 롯데홈쇼핑 후원금을 받은 경위 및 후원금 횡령 지시 여부 등에 대해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측이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던 전 전 수석에게 홈쇼핑 채널 재승인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 고위 인사가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전 전 수석이 처음이다.

앞서 전 전 수석은 지난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0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사진은 전병헌 정무수석이 지난 1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사의표명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