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서울이 태양의 도시가 되면 시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은 줄고 기업은 새로운 시장에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서울은 에너지 자립도시가 되고 에너지를 생산하는 다른 지역 주민들의 고통도 덜어주게 된다"
"서울시는 2022년 태양광을 통해 발전(發電)하고 태양광 산업으로 발전(發展)하는 세계최고의 태양의 도시 서울을 만들 것이며 이를 통해 탈원전, 탈석탄으로의 이정표를 제시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2022년까지 태양광 확대 보급을 통해 에너지 자립과 탈원전을 골자로 삼는 태양의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시 목표는 20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1000MW)로 확대 보급하는 것이며, 이는 현재 서울시 태양광 발전용량(131.7MW) 보다 8배 커진 규모다.
서울시가 2022년까지 보급을 추진하는 태양광 패널 면적은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약 1400배에 달한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2022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년부터 5년간 총사업비 1조7000억 원(시비‧국비‧민자 등)을 투입해 7대 과제, 59개 세부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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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서울시 3가구 중 1가구 태양광 주택 추진을 골자로 하는 '태양의 도시 서울' 기자설명회에서 설명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
이날 서울시가 소개한 '태양의 도시' 종합계획의 주요 내용으로는 100만 가구에 태양광 발전 보급(551MW), 설치가능한 모든 공공건물‧부지에 태양광 보급(243MW), 시민참여 확대, 태양의 도시 서울 랜드마크 조성, 도시개발지역 태양광 특화지구 조성, 태양광 지원센터 설립, 태양광 산업 육성 등이다.
박 시장은 이번 태양광 정책 추진에 대해 "온실가스 미세먼지 걱정 없이 4차 산업혁명과 연계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성장동력 산업"이라며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적합한 최적의 재생에너지"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이에 따라 서울 거주 3가구 중 1가구 꼴로 태양광 에너지를 자체생산할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 확대를 통해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현재의 3만가구에서 100만 가구(서울시 전체 360만 가구)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신축 공공아파트의 경우 내년부터 미니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하고 공공건물과 시설 중 가능한 모든 곳에도 설치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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