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내년부터 전국 자동차검사소에 '미스터리 쇼퍼'(Mystery Shopper)가 투입된다. 미스터리 쇼퍼는 의도적으로 결함이 있는 자동차를 미리 공지하지 않고 자동차 검사를 신청하여 검사원이 결함을 발견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관리·감독 방법이다.

교통안전공단은 22일 전국의 공단 및 민간 자동차검사소에 미스터리 쇼퍼를 보내 부실·부정 검사 행위를 감시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동안 자동차안전연구원, 상암자동차검사소에서 ‘2017년 국제 자동차검사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행사에는 독일 FSD, TUV NORD를 비롯해 세계 최대 장비제작사인 마하(MAHA), 전문가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랄프 슈뢰더(Ralph Schroeder) 독일 첨단검사기술연구소(FSD) 본부장은 기조강연에서 자동차 결함을 예방하는 자동차검사 순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안드레아스 클로케(Andreas Klocke) 독일 정부승인검사기관 검사감독관은 검사제도에 대한 국민신뢰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동차검사는 일반 재화와 달리 국민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미스테리쇼퍼(Mistery Shopper)나 위장검사(Undercover Test) 등을 통한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

공단은 지난해 독일 연수 당시 미스터리 쇼퍼 도입 장점을 확인하고 이를 국내에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해외에서 미스터리 쇼퍼를 도입한 국가는 독일이 유일하다.

독일은 자체 개발한 범용진단기를 활용해 2015년 7월부터 정기검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자동차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공단은 미국, 영국, 일본 등 53개국 140개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국제자동차검사위원회(CITA) 총회를 오는 2019년 개최하고 자율주행 등 첨단안전장치 검사 표준에 관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