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측근들이 한국e스포츠협회 내부 관계자들과 관여해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는 횡령액 규모가 5억 원을 넘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기업후원 대상을 기존 롯데홈쇼핑에서 다른 기업들로 확대해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검찰이 측근들을 구속하면서 관련 혐의로 파악했던 횡령금액은 1억1000만원이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최근 e스포츠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회계장부 서류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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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헌 전 정무수석의 측근들이 e스포츠협회 내부 관계자들과 관여해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는 횡령액 규모가 5억 원을 넘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
검찰에 따르면, 협회 사무총장 조모씨 등이 관여한 허위계약, 게임대회 후원 명목의 기업출연금 등을 통해 빠져나간 돈이 5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전병헌 전 수석을 제3자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7시간 동안 조사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자료 및 전병헌 전 수석·측근·협회 관계자들 진술을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전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측근들의 협회자금 횡령을 몰랐고 불법행위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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