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감독원이 운영하고 있는 홍보관 ‘금융마루’ 예산이 전혀 책정돼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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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디어펜 |
금감원은 1사1교 프로그램과 금융관련 교육 동영상 제작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금융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정작 금융교육 등을 목적으로 운영 중인 홍보관에 따로 책정된 예산은 없어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22일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1년 예산 가운데 홍보관 운영을 위해 책정된 금액은 없었다. 이에 관련 전문가 역시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홍보 예산의 별도 책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금감원에서 운영 중인 홍보관 ‘금융마루’는 2013년 9월 10일 개관했다.
금감원은 방문객들에게 금감원의 역사와 역할을 소개하고 금융 교육과 연계를 통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개관 소감을 밝혔다.
금융마루는 금감원 본원 2층에 위치해 영상콘텐츠 상영시스템과 디지털 액자, 터치 스크린, 디지털 방명록 등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
당시 최수현 전 금감원장은 개관식에서 "금융마루가 미래세대의 금융인식 강화에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함으로써 금융소비자보호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융교육을 위해 홍보관 운영 뿐만 아니라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2015년 7월부터 범 금융권과 함께 학교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1사 1교 금융교육’ 정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61만2000여명의 학생들이 현장체험, 방문교육, 진로상담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당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금융생활에 도움이 되는 금융교육 동영상도 개발하는 등 금융교육에 대한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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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마루 내부, 고장난 모니터의 모습/사진=미디어펜 |
그러나 금감원 홍보와 금융교육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홍보관의 재정적 지원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실제 홍보관 내에 설치된 9대의 모니터 가운데 3개의 모니터엔 영상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와 같은 홍보관 내에 설치된 모니터와 각종 기계의 유지보수비 역시 별도의 지원은 없는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마루는 1년에 1500명 가까이 방문을 한다”며 “홍보관 운영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수선 유지비 등을 요청한 바 있지만 예산 여유가 없어 지원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운영 중인 홍보관의 유지보수와 관련해 예산 부족으로 공보실 직원들이 직접 수리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창규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 교육을 위한 출장 강의 등도 중요하지만 방문 고객을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며 “금융교육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고, 금감원에선 금융 소비자를 위한 투자를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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