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외교부는 22일 한중 양국이 오는 12월 중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추진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만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관련 사항과 한중 관계 발전방향 등에 대해 5시간에 걸쳐 논의하면서 이같이 논의했다.

강경화 장관은 왕이 부장과 이번 회담에서 올해 12월 중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추진키로 합의하고, 문 대통령의 방중이 양국 관계 개선 흐름을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데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양 장관은 이에 대해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방문이 되도록 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외교당국 등 관계당국간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 장관은 지난달 31일 한중관계 개선 관련 협의결과 및 최근 양국 정상간 협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를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강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지도자들이 공감한 대로 양국 관계를 제반 분야에서 정상화시키는 데 전력을 다하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에서 한국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이 조기에 해소되고 양국간 인적 교류가 다시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왕 부장은 지난달 31일 양국 협의결과 발표 및 최근 시진핑 주석이 표명한 입장을 언급하면서, 양국간 제반 분야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어 양 장관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면서,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왕 부장은 이와 관련해 중국측의 안보리 결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고, 대화여건 조성을 위한 중국 정부의 외교적 의지를 밝혔다. 

이에 강 장관은 중국측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한중 양국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 나가는 가운데 국면전환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답했다. 

양측은 모든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내년 2~3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개최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강 장관은 푸잉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주임과 오찬을 함께 하고 한중 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과 푸잉 주임은 이날 한중 의회간 교류가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뒷받침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이러한 교류가 활성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