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논술과 면접 등 본격적인 대입전쟁에 들어갔다.

수도권 14개 주요대학들이 25~26일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상위권대학 진학을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관건은 23일 열렸던 수능 시험 각 영역에 대한 가채점 결과에 따라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희망하는 대학 학과에 대한 당락이 1점차로 결정될 것이라는 점이다.

최상위권 대입전쟁은 말그대로 1점 싸움이다. 이에 따라 입시기관들은 논술과 수시면접을 우선 준비하되 수시 입시 보다 더 꼼꼼한 정시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BS·메가스터디·대성마이맥·유웨이중앙교육·이투스교육 등 입시기관들은 수능 원점수를 기준으로 한 1~3등급 커트라인(등급컷) 추정치를 각각 국어영역 92·93~86·88~79·81점, 수학(가형) 92~88~82·84점, 수학(나형) 92~83·88~76·78점으로 보았다.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면 1등급은 물론이고 가중치가 적용된 문제 하나하나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모의평가 등급에 맞춰 수시에 응모한 수험생들이 평소보다 더 좋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얻었을 경우, 상위권 대학에 대한 정시 지원을 위해 논술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시에서 합격한 수험생들이 정시를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전문가들은 이번 논술고사에서 논술 결시율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30~50%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무사히 끝났고 25일부터 본격적인 논술 면접 일정이 시작됐다. 사진은 수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16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학교에 나와 자습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반면 모의평가 등 평소보다 실제 수능 가채점 점수가 낮게 나온 수험생은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 대학의 대학별고사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모든 대학별 논술고사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된다.

수험생들은 이에 대비해 기출문제와 자기만의 모범답안, 채점기준을 숙지하고 첨삭지도를 통해 최대한 많은 주제를 대비해야 한다.

대학별고사 수시 논술 일정은 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경희대·가톨릭대·세종대·숭실대·숙명여대 등에서 25일부터 시작한다. 

논술고사를 마친 후 수시 면접은 12월1일부터 열리고, 수능 성적은 12월12일 통지된다.

수시 면접에 대해 수험생들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예상질문답안을 준비하고, 면접관들 앞에서 긴장하지 않도록 평소에 모의면접을 반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수시모집 전형기간은 12월20일까지이고 합격자 발표는 12월22~28일 간이다.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내년 1월 6~9일이며 가·나·다군 전형기간은 각각 1월10·19·28일에 시작한다.

수시 합격하지 않은 수험생들에게 정시 가나다군 3번의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대학 및 모집군별 수능 반영방식이 다른 점을 감안해 3번의 복수지원 선택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중하위권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능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이로 인해 수험생들의 하향지원 늘어 중위권 합격선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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