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치매를 앓던 70대 노인이 부인을 때려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자신의 부인을 우산 지팡이 등으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A(74) 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8분쯤 서울 노원구 자신의 자택에서 지팡이와 우산 등으로 아내 B(75) 씨를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의처증과 치매증상을 보여 왔으며, 아내가 노인정에서 다른 노인과 친하게 지낸다고 의심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A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소방당국의 협조를 받아 문을 강제로 열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자택에 쓰러져 있던 B씨를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