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김명수 대법원장은 28일 대법관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9명의 후보자 중 안철상 대전지방법원장과 민유숙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대법관으로 임명해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했다.

안철상(60·사법연수원 15기) 법원장과 민유숙(52·18기) 부장판사는 2018년 1월 퇴임 예정인 김용덕·박보영 대법관을 이을 차기 대법관으로 꼽혔다.

김 대법원장은 새 대법관 임명제청과 관련해 이날 "후보자 중 사회 정의의 실현 및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의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보호에 대한 인식, 국민과 소통하고 봉사하는 자세, 도덕성 등 대법관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 자질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능력, 전문적 법률지식 등 뛰어난 능력을 겸비했다고 판단된 인물을 제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 법원장과 민 부장판사는 모두 법원행정처 근무 경헙은 없으며 각각 중도 내지 보수, 중도 성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법원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건국대 법대를 졸업했고,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재직시 행정소송 저서를 펴냈으며 민사소송과 민사집행 분야에 정통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민 부장판사는 서울 출신으로 사법부 역사상 여성으로서 첫 영장전담 판사를 지냈고 2002~2007년간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근무해 법률분야 전반에 뛰어난 실무능력을 지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향후 안 법원장과 민 부장판사에 대해 문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여 후보자들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동의안을 표결하고, 가결되면 문 대통령이 이들을 신임 대법관으로 임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