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기 세단·SUV 할인...한국지엠 크루즈 등 신차 최대 15%까지
[미디어펜=최주영 기자]12월을 맞은 완성차 업계가 연식 변경 전 재고를 처분하려는 할인행사에 몰두하고 있다. 연초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 대라도 더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12월 한 달 동안 그랜저와 쏘나타 등 인기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6종을 대상으로 '카운트다운 페스타'를 진행한다.

   
▲ 현대차 싼타페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스마트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을 통해 구입 1년 후 동급 이상의 신차 구매시 최대 230만원을 할인해 준다. 차종별로 싼타페가 가장 할인폭이 높고, 맥스크루즈 210만원, 아반테 100만원, 소나타 150만원, 그랜저 100만원 등 인기 차종에도 할인을 적용해준다.

기아자동차는 선착순 2만명을 대상으로 차종별 최대 12%를 할인하는 ‘라스트 세일페스타’를 실시한다.

또 이달 K5하이브리드 구매 시 100만원, K3·K5 구매 시 80만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또 기간, 유예율, 금리 등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는 '내맘대로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한국지엠은 완성차 업체 중 가장 큰 할인혜택을 내걸었다. 한국지엠은 전 차종에 5% 이상, 최대 15%를 할인해 준다. 말리부, 트랙스, 스파크 구매 시엔 각각 11%·15%·14% 할인이 가능하다.

올뉴 크루즈, 임팔라, 트랙스 등 베스트셀링 모델을 포함한 6개의 주력 차종에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메리 쉐비 크리스마스’ 판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QM6를 최대 300만원 싸게 제공하며 SM6, QM3는 250만원, 150만원을 각각 할인해 준다. 

   
▲ G4렉스턴 /사진=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는 12월 한 달간 G4렉스턴을 제외한 전 모델 구매 시 취득세를 지원해 준다. 또 8일까지 출고 차량에 대해선 20만원, 9~20일 출고 차량엔 10만원 할인금을 제공한다.

수입차 중에서는 시트로엥의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가 연말까지 '그랜드 C4 피카소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다자녀 고객이 그랜드 C4 피카소를 구입할 경우 3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마세라티는 뉴 기블리 및 콰트로포르테 전 모델 구매 시 36개월 금융리스에 선수율 30% 및 유예율 60%, 혹은 60개월 금융리스에 선수율 30%, 유예율 20%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이처럼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막바지 최대 규모의 할인에 나선 것은 연간 목표 달성과 관련이 깊다. 

   
▲ 말리부 /사진=한국지엠 제공

현대·기아차는 올해 11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659만대를 파는 데 그쳐 연초 목표인 825만대는 커녕 800만대 달성도 쉽지 않다. 

한국GM은 지난 11월까지 15만2719대를 판매해 올해 사상 최고치인 19만4000대를 판매하려면 턱 없이 부족하다. 이례적으로 올해 나온 신차 크루즈를 연말 할인 대상에 포함시켜 막판 점유율 유지에 힘쓰겠다는 복안이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비교적 여유가 있다. 연초 목표로 내수판매 12만대를 잡았던 르노삼성은 지난달까지 10만8041대를 팔아 이달 실적에 따라 11만대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내수와 수출을 합쳐 11만대 돌파를 목표로 했던 쌍용차는 이미 99342대를 팔았다. 최근 두 달동안 월평균 1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어 12월 1만658대를 판매할 경우 연내 목표 달성은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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