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중국 지도부가 북한의 핵능력 확보 등 핵보유 지위에 대해 군사력으로 중단할 시점이 지났다고 판단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더타임스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통자오 카네기칭화 국제정책센터 연구원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통차오 연구원은 "중국 지도부는 북한을 군사력으로 중단시킬 수 있는 시점은 지났다고 보고 있다"면서 "중국은 미국도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통자오 연구원은 "중국 지도부가 점차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받아들이고 있고, 미국도 그렇게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고, 이에 대해 선데이타임스는 "아직까지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 의도 및 그 위협을 근본적으로 다르게 해석하고 있으며 양국의 북핵 대처는 매우 다른 전략에 따른다"고 해석했다.

   
▲ 영국 더타임스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중국 지도부가 북한의 핵보유에 대해 군사력으로 중단할 시점이 지났다고 판단한다"고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매체는 이어 통차오 연구원이 "북한과 이란 간 고위급 접촉으로 북한이 핵개발 기술을 이란이나 테러조직에 팔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어도 중국은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일단 얻은 후 핵개발 기술을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다른 나라와 공유해 국제사회 보복을 초래함으로써 핵보유국 지위를 북한 스스로 위험에 빠지게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통자오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 주장하는 쌍중단 해법을 언급하면서 "북한과 미국 모두 무관심하지만 북한이 일단 핵보유국 지위에 오르면 양측 태도가 바뀔 것"이라며 "한반도에 방대한 인명피해를 야기할 군사행동에 미국이 나설 가능성은 회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중국이 북한 핵개발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지만 지금 당장 대북 경제관계를 끊을 경우 북한 정권이 붕괴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등 미국 수뇌부가 '북핵 개발을 파괴하기 위한 대북 군사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고집하는 점도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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