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9일만인 4일 오후 검찰에 재소환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자신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저와 상관없고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2시 전병헌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에 들어갔다.

전 전 수석은 오후1시57분경 중앙지검 청사 앞에 도착한 후 기자들에게 "저와 상관없는 일이고 모르는 일"이라며 "검찰에 들어가 충분히 설명을 듣고 검찰의 의문과 오해에 대해 충분히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 전 수석은 "저는 일찍이 이 분야(e스포츠)에 정부 관심과 지원을 촉구해왔고 앞으로도 똑같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같은 조언을 할 예정"이라며 "e스포츠는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주역으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진 몇 안 되는 산업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검찰은 전 전 수석에게 지난달 22일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수억원을 제공하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중심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25일 "범행 관여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전 전 수석을 밤늦게까지 조사한 후 GS홈쇼핑에 금품을 요구해 2013년 협회에 1억5000만 원을 기부하게 한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4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사진은 전병헌 정무수석이 지난달 1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사의표명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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