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오는 2019년부터 서울 시내 모든 일반고에 서울형 '고교학점제'인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이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이 일부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해온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도 대학생처럼 원하는 수업을 선택·수강할 수 있는 교육모델로, 서울교육청은 내년에는 20곳의 개방·연합형 선택 교육과정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2019년부터는 모든 일반고에 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4일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이과 중심의 경직된 교육과정 편성 관행을 극복하고 학생의 희망·적성·진로설계에 따른 맞춤형 선택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지원하기 위해 '2기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을 전면 확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선도학교는 학생의 과목 선택권 확대를 위한 교육과정 운영 모델을 개발·확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은 선택과목에 대한 수요 조사를 실시한 뒤 개설과목을 확정, 과목선택을 위한 상담·수강 신청 등의 프로세스로 운영된다.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은 교육지원청별로 1권역 이상 운영, 11권역 30개교로 확대한다.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힘든 소인수 과목(13인 이하)이 발생할 경우 인근 학교간 협력을 통한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은 선도학교 당 3000만원 가량의 예산과 추가 예산 확보를 통한 복합 교육 공간 등의 시설을 지원하고 내년부터 배움의 공간을 교실 및 학교안에서 확장, 교실수업·교실 밖 수업을 연계하는 모델도 개발키로 했다.
특성화고·산업정보학교·문화예술정보학교에서 로봇·드론·3D 프린팅·코딩을 비롯한 선택 교육과정을 신규 개설·운영, 일반고 학생들에게 관련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개포디지털혁신파크·디지털대장간·국립과천과학관·다시세운상가 등의 사회교육자원을 활용, 프로젝트형 수업을 위한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 모형도 개발한다.
실시간 쌍방향 토의 수업이 가능한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은 양재고(과학사 및 과학철학)·한서고(국제경제)를 거점으로 시범 운영한다.
서울교육청은 이같은 교육과정제도 운영에 따른 교원수급·업무경감 등 현장 우려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연 교육감은 "학생들은 진로 희망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 보다 높은 학업동기와 의욕을 갖고 수업에 참여하고 교사들은 교육과정 운영의 재량권을 발휘하고 수업에서의 자존감을 회복함으로써 학교가 역동적인 교육활동이 일어나는 행복한 배움터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도학교가 막 출발을 시작한 고교학점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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