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하이닉스 계열사 중 최다 승진자 배출
수펙스추구협의회 리더 교차배치로 성과 실현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변화’보다 ‘내실’을 선택했다. SK그룹이 7일 단행한 임원인사에서는 신규선임 107명을 포함, 163명의 승진 인사가 단행됐다. SK그룹 관계자는 "당초 예상대로 최소화한 인사"라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 배치한 것이 특징"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SK는 변화보다는 내실을 선택했고,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계열사에는 승진이라는 보상을 줘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라는 인사원칙을 확인했다. 

   
▲ 최태원 SK 회장 /사진=SK제공


SK그룹은 이날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위원장 및 관계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2018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명확히 하고, 유능한 인재의 조기 발탁 및 전진 배치를 통해 혁신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주요 위원회 리더간 교차 배치가 이뤄지고, 주요 관계사에는 사업개발이나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가진 전문경영인들이 사장으로 발탁됐다. 

우선 CEO 승진은 모두 4명으로, SK주식회사 사장에 안정옥 C&C사업대표가, SK에너지 사장에는 조경목 SK(주)재무부문장이, SK건설 사장에 안재현 글로벌비즈대표가, SK머티리얼즈 사장에 장용호 SK(주) PM2부문장이 각각 승진 배치됐다. 

서성원 SK플래닛 사장은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 사장은 인터넷, 플랫폼 Biz. 관련 업무 수행 경험과 SK텔링크, SK플래닛 대표로서의 경영역량을 바탕으로, MNO Biz. 혁신을 주도할 중책을 맡았다. 

후임 사장에는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지낸 SK텔레콤 이인찬 서비스부문장이 이동했다.

   
▲ (왼쪽부터)서성원 SK텔레콤 MNO 사장, 안재현 SK건설 대표, 안정옥 SK주식회사 사장, 이인찬 SK플래닛 사장, 장영호 SK머티리얼즈 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사진=SK제공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도 대폭 변경됐다. 에너지∙화학위원장에 유정준 SK E&S사장(현 글로벌성장위원장), ICT위원장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현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글로벌성장위원장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현 ICT위원장),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현 에너지∙화학위원장)을 각각 보임했다. 

조대식 위원장은 내년에도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끈다.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은 우수 인재들이 대거 발탁됐다. SK이노베이션은 6명 승진, 12명 신규 선임됐고, SK에너지도 13명이 승진 및 신규선임됐다. SK하이닉스는 14명이 승진하고 27명이 신규 선임됐다. 

한편, 패기 있고 유능한 젊은 임원들이 발탁 보임됐다. 신임임원의 평균연령은 48.7세로 젊어졌으며, 그 중 30%가 70년대 출생이다. SK그룹의 세대교체를 통한 '딥 체인지' 경영철학에 대한 가속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최연소 임원과 여성 임원도 눈에 띈다. 최연소 임원은 SK텔레콤 이종민(39) Media Infra Lab장으로, 세계 최초로 모바일 생방송 신기술의 자체 개발 및 상용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중국 현지에서 영입한 SK에너지 차이리엔춘(44) Global사업개발2팀장을 포함한 4명이 발탁됐다. 차이리엔춘 팀장은 SK종합화학의 우한 프로젝트 등을 담당하면서 성과를 낸 중국 현지 최고 사업개발 전문가로 꼽힌다.

SK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철저하게 성과와 연계해서 이루어졌다. 또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Global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면서 “앞으로도 SK그룹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미래 성장을 강화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뉴 SK로의 도약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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