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일본의 소액단기보험업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일본 소액단기보험 수입보험료 추이/표=보험연구원


9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소액단기보험업은 2016년 보유계약건수와 수입보험료가 각각 전년대비 7.7%, 12.3%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무제표를 공시한 79개 회사 중 50개 회사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액단기보험업은 보험업 중 보험기간이 2년 이내, 1000만엔 이하의 보험금액을 인수하는 사업으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겸업이 가능하다. 

소액단기보험회사는 2014년 82개 회사, 2015년 85개 회사, 2016년 89개 회사, 2017년 91개 회사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소액단기보험회사가 판매하는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가재보험, 생명‧의료보험, 애완동물보험, 비용‧기타보험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재보험이 약 70%를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 소액단기보험회사 89개사 중 가재보험을 판매하는 회사가 41개사, 생명·의료보험을 판매하는 회사가 32개사, 애완동물보험을 판매하는 회사가 9개사, 비용·기타보험을 판매하는 회사가 7개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재보험은 화재나 풍수해 등으로 인한 가재의 손실을 보상하는 보험으로 특징적인 상품으로는 입주자의 고독사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을 보장한다.

소액단기보험회사들은 소액단기보험의 인지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더불어 기존 보험회사와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소액단기보험협회는 2015년부터 3월 2일을 ‘미니보험(ミニ保険)의 날’로 제정하고, 고독사 현황 보고서 등을 발표하는 등 소액단기보험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인영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소액단기보험업의 연간 징수보험료는 50억엔 이하로 한정돼 있다”며 “이를 초과하는 경우 보험회사로의 면허 취득이 필요함에 따라 사업이 성장할 경우 상품의 특징 유지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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