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재계약 협상에 실패하면서 결별하게 됐다. 3년간(2017시즌은 후반기 합류) 롯데에 몸담았던 린드블럼은 이제 다른 팀을 찾아 나선다.

롯데는 11월 말 제출한 2018 보류선수 명단에서 린드블럼을 제외했다. 롯데가 재계약할 뜻이 없었던 것은 아니고, 올 시즌 도중 린드블럼을 재영입하는 과정에서 린드블럼의 요구에 따라 계약서에 이런 조항을 넣었던 것이다. 린드블럼은 보류선수 명단 제출 이전까지 롯데와 계약하지 못하면 명단에서 빼줄 것을 요구했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린드블럼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뺐지만 협상을 계속하며 재계약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연봉에서 양 측의 이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린드블럼이 롯데와 헤어지면서 어느 팀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인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시즌 후 딸의 건강 문제로 미국으로 돌아갔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수 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일본리그에서도 린드블럼에 관심을 보인 적은 없다. 

그렇다면 린드블럼은 국내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을 확률이 높다. 롯데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자유로운 신분으로 계약 협상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외국인투수 자리가 비어있는 팀은 삼성, LG, kt, NC, 두산 등 5팀이다. KBO리그에서 기량이 검증된데다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10승 이상은 충분히 해줄 수 있는 린드블럼이기에 손길을 내밀 팀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린드블럼이 애정을 보였던 롯데와 결별한 데는 다른 팀과 접촉이 있었을 것이란 추측도 가능하다. 린드블럼은 어느 팀과 계약 소식을 전할까.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