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개선 저조, 금리 인상 및 신차효과 축소…선진국 대비 신흥국 7%대 성장 '주목'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내수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주요 시장의 성장률은 1% 가량으로 높지 않은 반면 신흥국 시장 성장세는 큰 폭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완성차 업계들이 신흥국 진출 전략을 새로 수립하고 있다.

   
▲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 이보성 이사는 지난 8일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 수요가 18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판매대수 전망치인 182만대보다 1.1% 줄어든 수치다.

글로벌경영연구소는 내년에는 올해 대비 금리가 인상되고 신차구매 수혜 정책이 부재한 상황에서 수요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올해는 지난 5월 12년만에 재고대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개월만에 허리케인 영향으로 교체 수요가 발생한 지난 9월을 제외하면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량은 130~140만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또 완성차 내수 시장은 연말까지 일부 업체들의 파업으로 인해 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어 생산차질도 예상된다.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세계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3대시장은 성장률이 1.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이사는 "내년 세계자동차 판매량이 9372만대로, 올해보다 1.2%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대글로벌경영연구소가 공개한 ‘2018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위 시장인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올해 2456만대에서 내년 2423로 1.3%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올해 1728만대에서 내년 1698만대로 1.7% 감소할 전망이다. 2년 연속 감소세다.

유럽시장의 경우 올해 1781만대에서 내년 1807만대로 1.5%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디젤 규제 강화와 전기차 확대정책 등으로 시장 상황이

반면 인도는 8.7%(올해 320만대→내년 348만대), 러시아는 16.7%(159만대→186만대), 브라질은 7.8%(216만대→233만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이사는 특히 인도시장에 대해 "2020년대가 되면 제2의 중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곧 세계시장 3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은 향후 인도시장에서의 성장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3.5%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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