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1일 문재인 대통령 방중 정상회담이 한중관계를 정상으로 복원하고 양국 신뢰 회복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외교원 산하 외교안보연구소 국제문제회의 기조연설에서 한중관계와 관련해 "지난 10월31일 양국관계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동력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한중관계에 대해 "지난 1년 반 동안 사드 배치를 놓고 어려움을 겪었다"며 "정부는 그간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중 양국간 신뢰를 회복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언급했다.

특히 강 장관은 "이번주 예정된 우리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중관계를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복원시키고 양국간 신뢰 회복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 장관은 이날 한일관계에 대해 "정부는 역사를 직시하면서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어려운 문제를 잘 관리하면서 북핵 미사일 대응을 위한 협력과 함께 경제 인적 교류 등 한일 양국간 실질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 장관은 "내년은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천명한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주년"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일관계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1일 문재인 대통령 방중 정상회담이 한중관계를 정상으로 복원하고 양국 신뢰 회복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강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미 관계와 관련해 "정부가 추구하는 외교 노력의 근간은 굳건한 한미동맹"이라며 "한미 양국은 미국의 철통같은 대한방위공약에 기반한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어 "이 시간에도 한미 동맹은 한반도의 평화를 수호하고 있다"며 "한미 FTA 개정 협상이 조만간 열려 이익의 균형에 기초한 한미 양국간 호혜적 협상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국제문제회의는 강 장관의 기조연설에 이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사회로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부 장관과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 토머스 피커링 전 미국 국무부 차관 간의 토론이 열렸다.

패널들은 '국제공조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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