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2017 올해의 안전한 차' 시상식을 열고 이들 3개 제작사에 상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올해 평가대상 자동차는 11차종(국산차 7, 수입차 4)으로 이 중 BMW 520d는 2013년 안전도평가 종합등급제 시행 이래 역대 최고점수인 99.1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평가기준을 기준으로 올해 평가 대상 차종의 종합점수 평균을 산정한 결과 90.8점으로 작년 평균 종합점수와 비교 1.5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안전성이 향상된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부상의 정도가 더 큰 여성 운전자의 인체모형과 어린이 인체모형에 대한 충돌안전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여성 운전자의 정면 충돌안전성 평균 점수는 15.2점(16.0점 만점)으로 2016년(남성 운전자, 15.1점)과 비슷한 수준이나, 여성 인체모형이 부상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자동차의 안전성이 더욱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어린이 탑승객 충돌안전성 평가는 6세, 10세에 해당하는 어린이의 인체모형을 2열 좌석에 착석시켜 부분정면 충돌 및 측면 충돌 평가를 실시했고, 그 결과 6세 어린이의 충돌안전성 평균 점수는 7.0점(8.0점 만점), 10세 어린이의 충돌안전성 평균 점수는 7.2점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또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의 첨단 안전장치에 대한 평가가 추가됐다. 지난해는 전방충돌경고장치, 차로이탈경고장치, 좌석 안전띠 미착용 경고장치 등 3가지를 평가했지만, 올해는 비상자동제동장치, 차로유지지원장치, 사각지대 감시장치, 첨단에어백 등 10가지 장치를 추가했다. 

다만, 사고예방안전장치는 필수적으로 장착해야 하는 안전장치는 아닌 만큼 차종별로 장착 현황이 상이했고, 13가지 장치를 모두 장착한 BMW 520d와 벤츠 E220d가 사고예방 분야에서 상위를 차지했다.

올해 평가된 11차종의 결과에 대해 자동차 규모별, 가격대별로 비교한 결과 중형은 BMW 520d, 대형은 기아 스팅어가 가장 안전하고, 가성비는 현대 i30이 가장 좋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김채규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내년부터 후방추돌 시 2열 탑승객의 목상해 평가를 추가 도입하고, 올해부터 시행한 어린이 충돌안전성 평가 기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강화하는 등 자동차의 안전도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